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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창고를 정리하던 중 우연히 스케치북을 발견했다. 나는 고등학교때 미대입시를 준비했었다. 사실 미술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전교꼴지를 세번 할 정도로 성적이 안좋았기때문에 고3때 미술이라도해서 대학이나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미술을 시작했다. 약 1년간 데생과 전공인 서양화를 미친듯이 그려가며 (그래봐야 하루 두장이 고작) 정작 는 것은 학교선생님께 미술학원 핑계로 야자(야간자율학습)나 주말 보충수업을 빠져먹는 기술이었다. 그래도 가끔 기하학적이 미술행태로 칭찬을 받기도 했다. 아그리빠를 그리라는데 앞에도 없는 줄리앙을 그린다던가. 여튼 이 스케치북에 있는 내 그림 날짜를 보니 2009년으로 기록되어있다. 당시의 나는 나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았을때인데 그래서인지 " 어릴 때 꿈을 이뤄보자!!!" 라는 생각에 이렇게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지고 다니며 여행을 했다. 그리고 여행을 하다 만나는 사람에게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고 그들이 그려주는 그림을 받기도 했다. 지금봐도 상당한 수준의 그림들인데 좀 아쉽긴 하지만... 역시 화가가 안되길 잘한 거겠지. 사진의 그림들은 내 그림도 있지만 친구들의 그림도 있다. (물론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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