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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막창순대 대동순대 | 문화동 노포의 직경 4cm 순대

대전 중구 문화동 대동순대는 돼지 막창으로 순대를 만드는 노포다. 창자의 끝부분인 막창은 보통 구이로 쓰는 비싼 부위인데, 이 집은 그걸 순대 껍질로 쓴다. 그래서 직경이 4센티미터에 달하는 막창순대가 나온다. 2020년 8월, 초저녁에 들러 막창순대와 순대국밥을 먹었다. 벽에 걸린 1995년과 2015년 신문 기사가 이 집의 내력을 대신 설명해 주는 곳이라, 그 내용과 함께 방문 기록을 정리했다. 빨간 간판 하나가 전부인 입구대동순대는 대전 중구 문화동에 있다. 건물 위로 대동순대 넉 자만 크게 박은 빨간 간판이 걸려 있고, 그 아래 낡은 차양과 미닫이 유리문이 이어진다. 문 옆에는 휴무 안내가 붙어 있는데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쉰다고 적혀 있고 그 아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금산 진악산 등산 | 이름값과 달리 순한, 인삼의 고향 732m 홀로 산행

이름에 '악' 자가 들어가면 험한 산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충남 금산의 진악산(進樂山)은 한자를 뜯어보면 '나아갈 진, 즐거울 락'이다. 이름값과 달리 발걸음이 즐거운 산이라는 뜻처럼, 해발 732m로 제법 높은데도 길이 순하다. 서대산·계룡산에 이어 충남에서 세 번째로 높으면서, 금산읍 남쪽을 병풍처럼 두르고 선 금산의 진산(鎭山)이다. 게다가 이 산 관음굴은 금산 인삼이 처음 심어진 자리로 전해지니, 금산 사람들에게는 그저 뒷산이 아니라 고장의 뿌리 같은 산이다. 2020년 6월의 어느 흐린 낮, 관음사 쪽에서 홀로 진악산에 올랐다. 이끼 낀 계곡에서 시작하는 진악산 산행은 관음사 아래 작은 계곡에서 시작됐다. 초여름 비를 머금은 돌마다 파란 이끼가 두툼하게 앉았고, ..

송파 dst.club | 재즈 라이브가 있는 송리단길 와인바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의 dst.club(디에스티클럽)은 와인과 음식, 라이브 음악을 함께 내놓는 2층 와인바다.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저녁, 친구와 둘이 찾아가 민수연 트리오의 재즈 공연을 봤다. 직접 찍은 공연 영상과 함께 그날의 기록을 남긴다. 송리단길 골목의 dst.club 간판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38, 분홍색 소품숍 옆 건물에 dst.club 간판이 걸려 있다. 간판 아래 작은 글씨가 이 집을 한 줄로 설명한다. wine, food, music & stupid things. 계단 양옆으로 세워둔 배너에는 브런치 메뉴와 와인 가격이 손글씨로 적혀 있고, 맨 아래에 let's get stupid!라고 쓰여 있다. 공간은 2층이라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문 옆 크..

부안 변산 명인바지락죽, 최초 개발자의 인삼바지락죽

전북 부안 변산의 명인바지락죽(변산 명인 바지락죽)을 2020년 6월에 찾았다. 바지락죽을 처음 개발한 집으로 알려진 곳으로, 6년근 인삼을 갈아 넣은 인삼바지락죽과 바지락전을 그날의 사진으로 기록해 둔다. 바지락죽 최초 개발자의 집을 찾아 부안 변산, 큰 건물 벽면에 '칠산노을 명인 바지락죽'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그 아래 '바지락죽 최초 개발자의 집'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 집은 바지락죽을 처음 개발해 판 곳으로 알려져 있고, 여러 방송에 소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건물 앞에는 부안 변산마실길 안내도가 서 있어, 변산을 여행하다 들르기 좋은 위치임을 짐작하게 한다. 근처 변산 반도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찾아 들리게 되었다. 건물은 3층 규모로 제법 크..

마늘(MANUL·나동주) 소개 | 협찬 없이 20년, 미슐랭·재즈바·위스키를 기록하는 블로그

이 블로그는 마늘(MANUL, 나동주)이 쓴다. 출근 대신 여행을 택한 미식가이고, 데스맨을 그리는 작가다. 2000년대 초부터 광고와 협찬 없이 제 돈으로 먹고 다녔다. 전 세계 5,000곳 넘는 식당과 여행지를 기록했고, 그중 값이 나가는 쪽을 여기에 모아 둔다. 미슐랭 레스토랑과 파인다이닝, 해외 도시의 재즈바, 와인·사케·위스키 한 병. 여행 기록은 '마늘로드(MANULROAD)', 미식 기록은 '헬로맛집(HELLO MATZIP)'이라는 이름으로 이어 왔다. 무엇을 기록하는가 월요일은 미슐랭이다. 리스본 벨칸토, 삿포로 몰리에르, 후쿠오카 스시 사카이, 바르셀로나 라사르테 — 별이 있는 집을 100곳 넘게 다녔다. 코스 사진과 그날 가격, 한 줄 평을 남긴다. 금요일은 밤이다..

일본 최초 크레프리, 카구라자카 르 브루타뉴 방문기

르 브루타뉴(Le Bretagne)는 일본 도쿄 카구라자카에 있는 일본 최초의 크레프리다. 2017년 3월 티타임에 방문했던 카구라자카 맛집이자 갈레트 원조집의 기록이다. 1. 카구라자카 뒷골목, 도쿄 속 리틀 프랑스다 르 브루타뉴 카구라자카점은 이이다바시역과 우시고메카구라자카역 사이, 돌바닥 골목 안쪽에 있다. 카구라자카 일대는 도쿄 거주 프랑스인이 많이 모여 살아 리틀 프랑스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별명의 지분 상당수가 이 가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록 어닝 아래 와인통 위에 잡지가 펼쳐져 있고, 입간판에는 티타임 세트(15~19시) 안내가 적혀 있다. 담쟁이로 둘러싸인 테라스까지, 브르타뉴 시골 크레프리의 문법 그대로다. 자리에 앉으면 ..

스스키노 프렌치 르 장티옴므, 삿포로 노포 미슐랭의 품격

스스키노 번화가 끝자락의 르 장티옴므(Le Gentilhomme)는 1988년 문을 연 삿포로 클래식 프렌치의 상징으로, 미쉐린가이드 홋카이도 2012 특별판 1스타에 올랐다. 2025년 1월 런치로 방문했다. 스스키노 끝자락, 37년째 그 자리 스스키노의 소란에서 한 블록 비켜난 자리에 흰 어닝이 보인다. 1988년 문을 연 르 장티옴므는 미쉐린가이드 홋카이도 2012 특별판에서 1스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삿포로 클래식 프렌치의 터줏대감이다. 오너셰프 오카와 마사토는 1979년 프랑스로 건너가 기 사부아, 트로와그로 등에서 수업한 세대 — 접시에 담기는 건 유행이 아니라 정석이다. 스테인드글라스 파티션, 카펫, 은식기. 요즘 말로 "올드머니" 무드의 ..

부산 중앙동 모밀 중앙모밀 | 1956년부터 이어온 구 중앙손국수

부산 중구 중앙동 중앙모밀은 1956년에 문을 연 모밀·우동 전문점이다. 간판에 SINCE 1956과 구.중앙손국수가 함께 적혀 있어, 손국수집으로 출발한 내력을 지금도 그대로 내걸고 있다. 2020년 7월, 혼자 들어가 모밀국수 두 장과 김초밥을 시켜 먹었다. 당시 모밀국수가 7,000원, 김초밥이 4,000원이었다. 60년을 넘긴 노포의 상차림이 어떤 모습인지, 방문 시점 기록과 2026년 현재 기준 정보를 함께 정리했다. SINCE 1956, 구 중앙손국수라는 이름중앙모밀은 부산 중구 중앙대로49번길 안쪽 골목에 있다. 파란 간판 왼쪽에 SINCE 1956과 함께 구.중앙손국수라고 적혀 있고, 오른쪽에 명가 도장과 중앙모밀 상호가 크게 붙어 있다. 원래 중앙손국수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후쿠오카 니카쿠즈시, 미슐랭 소문의 48년 야쿠인 노포 초밥

후쿠오카 야쿠인 골목, 간판도 인테리어도 40여 년 전 그대로인 초밥집 니카쿠즈시. 미슐랭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았는데, 그 소문의 진실과 현금만 받는 노포의 가성비 초밥을 그대로 기록해 본다. 후쿠오카 야쿠인의 48년 노포, 니카쿠즈시 첫인상 야쿠인역에서 걸어 도착한 니카쿠즈시는 요란한 간판 하나 없다. 붉은 노렌 옆에 붙은 'CASH ONLY'와 손글씨 안내가 이 집의 성격을 먼저 말해준다. 재료가 떨어지면 그날 영업을 접는다고 알려져 있어, 예약 후 방문이 안전하다. 이름의 유래, 그리고 미슐랭 소문의 진실 二鶴(두 마리 학)이라는 이름 그대로 간판에도 학이 앉아 있다. 그런데 확인해 보면,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二鶴'은 기타큐슈 고쿠라의 江戸前鮨..

베네치아 알 베치오 포르탈(Al Vecio Portal) | 낮과 밤으로 두 번 간 트라토리아

베네치아 알 베치오 포르탈(Trattoria Al Vecio Portal)은 카스텔로 구역 캄피엘로 델라 페스카리아에 있는 가족 경영 트라토리아 겸 피체리아다. 2015년 5월, 같은 여행 중에 이 집을 두 번 갔다. 처음은 낮에 골목으로 내놓은 야외석이었고, 먹어보고 나서 헬로맛집 스티커를 붙이기로 마음먹어 밤에 한 번 더 찾았다. 그래서 이 글에는 낮의 야외석과 밤의 실내가 함께 들어간다. 청록 차양에 적힌 오래된 대문 이 집을 찾는 표지는 청록색 차양 하나다. 흰 글씨로 AL VECIO PORTAL이라고 크게 쓰고, 끝자락에 JARDIN, GARTEN, TRATTORIA, PIZZERIA를 작게 이어 붙였다. 상호는 베네토 방언인데, 베치오(vecio)는 표준 이탈리아어 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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