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878

코펜하겐 스뫼레브뢰드 성지였던 이다 다비드센 기록

이다 다비드센(Ida Davidsen)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던 스뫼레브뢰드 전문점이다. 130년을 이어온 코펜하겐 맛집으로, 2016년 6월에 방문한 이곳은 이후 폐업했다. 콩엔스 뉘토르 곁, 128년을 이어온 스뫼레브뢰드 명가 이다 다비드센은 코펜하겐 시내 스토레 콩엔스가데 70번지(Store Kongensgade 70), 콩엔스 뉘토르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셰프 모자를 그린 나무 간판이 골목에서도 눈에 띈다. 이 집의 뿌리는 1888년, 와인상 오스카 다비드센이 문을 연 와인 바에서 부인 페트라가 스뫼레브뢰드를 만들기 시작한 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다 다비드센은 그 4대째로, 1974년부터 이 자리를 지켰고 아들 오스카가 5대째 가업을 이었다. 덴마..

리스본 미슐랭 1스타 일레븐(Eleven), 전망 맛집 비즈니스 런치 후기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언덕, 에두아르두 7세 공원 위에 단독 건물로 선 미슐랭 1스타 일레븐. 도시와 테주 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에서, 친구들과 비즈니스 런치를 종류별로 나눠 맛본 하루를 그대로 기록해 본다.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 일레븐 일레븐은 호텔이나 빌딩 안이 아니라 에두아르두 7세 공원 최상부에 단독 건물로 서 있다. 통유리 다이닝룸이 시내와 테주 강을 향해 열려 있어, 앉기 전부터 '전망'이 이 집의 핵심 자산임을 알게 된다. 이름 'Eleven'의 유래 붉은 벽의 필기체 Eleven은 친구 11명이 동업해 문을 연 데서 나온 이름으로 전해진다. 2004년 개업, 이듬해 미슐랭 1스타를 받아 지금까지 유지하는 리스본의 대표 파인다이닝이다...

한남대 맛집 킴스돈까스 | 1990년부터 이어온 대전 경양식 돈까스

대전 한남대학교 정문 맞은편 킴스돈까스는 1990년에 문을 연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이다. 2019년 12월 말, 혼자 들어가 치즈돈까스에 새우튀김을 곁들여 먹었다. 당시 등심돈까스가 4,500원이었고 대부분 메뉴가 5,000원대를 넘지 않았다. 대학가 노포가 어떻게 30년을 버티는지 접시 한 장에 다 들어 있던 집이라, 방문 시점 기록과 2026년 현재 정보를 함께 정리했다. 한남대 정문 맞은편, 2층의 빨간 간판킴스돈까스는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학교 정문 맞은편 붉은 벽돌 건물 2층에 있다. 1층에는 분식집 코핫이 들어와 있고 그 위층 빨간 간판에 돈까스 전문점 킴스라고 적혀 있다. 간판 한쪽에 Since 1990이 붙어 있는데, 실제로 1990년에 문을 연 집이다. 30년 넘게 ..

군산 선유도 선유봉 등산 | 명사십리와 망주봉을 품은 고군산 절경

군산 선유도(仙遊島)는 신선이 노닐 만큼 아름답다 하여 이름 붙은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이다. 초승달처럼 휜 명사십리 백사장과 우뚝한 두 바위산 망주봉을 품어 예부터 선유8경으로 이름났다. 섬을 굽어보는 선유봉은 정상석에 112m로 새겨진 낮은 봉우리지만, 능선에 오르면 이 모든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2020년 6월 초, 같은 날 위도와 신시도를 거쳐 늦은 오후 홀로 선유봉에 올랐다. 철계단 들머리에서 시작하는 선유봉 산행 선유봉 들머리는 고군산연결도로변 주차장에서 철계단을 밟고 오르며 시작된다. 그런데 주차장에 온통 파란 손글씨로 뒤덮인 낯익은 다마스 한 대가 서 있었다. 오전 신시도 주차장에서 봤던 바로 그 차다. 같은 날 섬을 옮겨 다니는 여행자가 나 말고도 있다는 게 반가..

후쿠오카 미슐랭 6곳 | 3천엔 스시부터 3스타까지

후쿠오카 미슐랭 레스토랑은 3스타 스시야부터 3천 엔대 오마카세까지 폭이 넓다. 직접 다녀온 미슐랭 여섯 곳을 예산 낮은 순으로 정리하고, 별은 없지만 같은 여행에서 함께 넣을 만한 세 곳을 뒤에 붙였다. 후쿠오카 미슐랭 가이드 · 직접 다녀온 아홉 곳을 예산 낮은 순으로 한눈에 보기 가게등급종류가격대지역진로쿠 스시1스타스시3,000엔~쿠루메히라마츠 하카타1스타프렌치런치 4,972엔~나카스카와바타텐코1스타텐푸라—야쿠인스시 타츠쇼1스타스시—하카타스시 쿠보타1스타스시—니시나카스스시 사카이3스타스시—후쿠오카니카쿠즈시—스시가성비·현금만야쿠인고스이안—스시27,500엔마이즈루니시무라야—라멘—다이묘 미슐랭 6곳 — 예산 낮은 순 진로쿠 스시 — 3천 엔부터 시작하는 미슐랭 1스타 ..

대전 둔산 동방명주, 짬뽕을 사천탕면이라 부르는 중식당

대전 둔산 일대의 중식당 동방명주(東方明珠)를 2016년 4월에 찾았다. 짬뽕을 '사천탕면'이라 부르며 하얀 국물과 빨간 국물 중에 고르게 하는 대전의 이름난 중식당으로, 그날 맛본 두 그릇을 사진으로 기록해 둔다. 관우상이 맞아주는 대전의 노포 중식당 동방명주에 들어서면 황금빛 관우(관운장) 조각상이 청룡언월도를 쥔 채 입구를 지키고 있다. 중국집에서 관우상은 재물과 의리를 상징하는 흔한 장식이지만, 이렇게 큼직하고 화려한 것은 드물다. 그 옆 유리 진열장에는 대표 요리를 본뜬 음식 모형이 가지런히 놓여, 처음 온 손님도 뭘 시킬지 가늠할 수 있게 해두었다. 대전 둔산 일대에서 꽤 알려진 중식당답게 첫인상부터 격식이 느껴진다. 진열장이 늘어선 복도, 고급 중식당의 얼굴 ..

빈 호이리게 Sissi Huber, 전통을 현대로 풀어낸 와인선술집

Sissi Huber(지시 후버)는 오스트리아 빈 오타크링에 있는 호이리게(Heuriger)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 호이리게로, 2018년 1월에 방문한 이 와인선술집을 기록한다. 오타크링 로터드 거리의 '새로운 빈 호이리게 Sissi Huber는 빈 16구 오타크링의 로터드슈트라세 5번지(Roterdstraße 5)에 있다. 밤이 되면 초록 창틀 안으로 노란 불빛이 새어 나오는 외관이 그대로 겨울밤의 호이리게 분위기를 낸다. 이곳은 빈에서 가장 오래된 호이리게 10er Marie를 운영하는 푸어가슬-후버 가문의 또 다른 호이리게인데, 스스로 '새로운 빈 호이리게(Neuer Wiener Heuriger)'를 표방한다. 전통에 뿌리를 두되 분위기는 지금 이 시대에 맞춰, 오래..

타이베이 미슐랭 롱테일, 칵테일 페어링 코스 후기

타이베이 다안구의 캐주얼 파인다이닝 Longtail(롱테일)을 2024년 4월에 다녀왔다. 방문 당시 미슐랭 1스타였던 램밍킨 셰프의 시즈널 코스와 칵테일 페어링을 기록한다. 지금은 셰프와 구성이 바뀌었다. 다안구의 밤, 롱테일 앞에서 타이베이 다안구, 둔화남로 골목에 롱테일이 있다. 빛바랜 원목 벽에 새겨진 LONGTAIL 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 위 유리문 너머로 따뜻한 조명이 새어 나온다. 뉴욕의 어느 비스트로 앞에 선 듯한 기분이 든다. 요리와 바가 한 공간에 문을 열면 벽돌과 타일, 촘촘한 술병이 채운 바가 먼저 반긴다. 흰 셔츠에 짙은 넥타이, 앞치마를 두른 바텐더가 분주하다. 요리와 칵테일이 한 공간에서 오가는 것이 롱테일의 정체성이다. 격식..

부산 서면 소바 맛집 칸다소바 | 자루소바로 즐긴 혼밥 후기

부산 서면 칸다소바(神田そば)는 아부라소바와 마제소바로 이름난 일본식 면요리 전문점이다. 2020년 7월, 밤 여덟 시 넘어 혼자 들어가 자루소바 한 판을 먹었다. 대표 메뉴 대신 가장 단순한 메밀면을 골랐는데, 그 선택이 이 집의 기본기를 오히려 잘 보여줬다. 방문 이후 메뉴와 가격에 변동이 있어 2026년 현재 기준 정보를 함께 정리했다. 서면 뒷골목 코너의 초록 차양칸다소바는 부산진구 서면 일대, 큰길에서 한 블록 들어간 코너 건물 1층에 있다. 위층 태닝숍 간판이 훨씬 눈에 띄어서 자칫 지나치기 쉬운데, 초록과 흰색 줄무늬 차양 위에 神田そば 칸다소바라고 적힌 작은 간판이 붙어 있다. 유리문 너머로 오픈 주방과 바 테이블이 그대로 들여다보여서 안이 얼마나 찼는지 밖에서도 보인다. ..

군산 신시도 월영봉 등산 | 새만금 너머 고군산군도 관문 섬

군산 신시도(新侍島)는 새만금 방조제를 타고 차로 들어가는 고군산군도의 관문 섬이다. 배 없이 닿는 섬이면서도 섬 가운데 월영봉과 대각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산행이 가능하다. 정상목에는 월영봉 198m로 새겨져 있다. 2020년 6월 초, 홀로 이 섬에 들어가 월영봉 능선을 걸으며 새만금과 다도해를 내려다봤다. 주차장에서 홀로 나선 신시도 산행 신시도는 새만금 방조제 덕분에 산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차가 들어간다. 배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니 섬 산치고는 마음이 느긋했다. 주차장 한켠에는 온통 파란 손글씨와 그림으로 뒤덮인 다마스 한 대가 서 있었다. HOPE, 당신 도시 영웅이라 적힌 그 차가 어쩐지 반가워, 홀로 나선 산행의 첫 장면으로 사진 한 장을 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