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대장봉(大長峰)은 선유도 바로 옆 대장도에 솟은 해발 142m의 낮은 봉우리로, 장자도와 다리로 이어져 흔히 장자도 대장봉으로 불린다. 데크 계단과 흙길이 잘 놓여 주차장에서 10분 남짓이면 정상에 서는데, 그 짧은 걸음 끝에 선유도 명사십리와 장자대교,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발아래로 쏟아지듯 펼쳐진다. 2020년 6월 초, 같은 날 위도와 신시도, 선유도를 거쳐 마지막으로 홀로 대장봉에 올랐다. 동백 숲을 지나 시작하는 대장봉 산행 대장봉 들머리는 장자도 마을에서 이어지는 동백나무 숲길이다. 남쪽 섬답게 늘푸른 동백과 후박나무가 우거져, 한여름에도 서늘한 그늘을 드리운다. 오후 늦게 올라 볕이 비스듬히 들며 숲길에 긴 그림자를 남겼다. 하루에 섬 산 세 곳을 오른 뒤라 다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