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말의 두 귀가 쫑긋 솟은 듯한 산, 전북 진안의 마이산(馬耳山)이다. 암마이봉 687.4m와 숫마이봉 681.1m, 두 바위 봉우리가 나란히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 어찌나 독특한지, 1979년 도립공원에 이어 2003년 국가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 기암 명산이다. 게다가 산자락 탑사에는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 쌓은 80여 기의 돌탑이 100년 넘게 무너지지 않고 서 있어, 산행에 신비로운 이야기까지 얹힌다. 2020년 6월, 친구들과 함께 남부 탑영제에서 출발해 탑사와 봉우리 전망대를 두루 걸었다. 탑영제 물빛 너머, 말 귀 봉우리 남부 주차장을 지나 조금 걸으니 잔잔한 탑영제 저수지가 나왔다. 물 건너로 마이산의 울퉁불퉁한 바위 봉우리가 우뚝 솟아,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