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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미슐랭 롱테일, 칵테일 페어링 코스 후기

타이베이 다안구의 캐주얼 파인다이닝 Longtail(롱테일)을 2024년 4월에 다녀왔다. 방문 당시 미슐랭 1스타였던 램밍킨 셰프의 시즈널 코스와 칵테일 페어링을 기록한다. 지금은 셰프와 구성이 바뀌었다. 다안구의 밤, 롱테일 앞에서 타이베이 다안구, 둔화남로 골목에 롱테일이 있다. 빛바랜 원목 벽에 새겨진 LONGTAIL 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 위 유리문 너머로 따뜻한 조명이 새어 나온다. 뉴욕의 어느 비스트로 앞에 선 듯한 기분이 든다. 요리와 바가 한 공간에 문을 열면 벽돌과 타일, 촘촘한 술병이 채운 바가 먼저 반긴다. 흰 셔츠에 짙은 넥타이, 앞치마를 두른 바텐더가 분주하다. 요리와 칵테일이 한 공간에서 오가는 것이 롱테일의 정체성이다. 격식..

부산 서면 소바 맛집 칸다소바 | 자루소바로 즐긴 혼밥 후기

부산 서면 칸다소바(神田そば)는 아부라소바와 마제소바로 이름난 일본식 면요리 전문점이다. 2020년 7월, 밤 여덟 시 넘어 혼자 들어가 자루소바 한 판을 먹었다. 대표 메뉴 대신 가장 단순한 메밀면을 골랐는데, 그 선택이 이 집의 기본기를 오히려 잘 보여줬다. 방문 이후 메뉴와 가격에 변동이 있어 2026년 현재 기준 정보를 함께 정리했다. 서면 뒷골목 코너의 초록 차양칸다소바는 부산진구 서면 일대, 큰길에서 한 블록 들어간 코너 건물 1층에 있다. 위층 태닝숍 간판이 훨씬 눈에 띄어서 자칫 지나치기 쉬운데, 초록과 흰색 줄무늬 차양 위에 神田そば 칸다소바라고 적힌 작은 간판이 붙어 있다. 유리문 너머로 오픈 주방과 바 테이블이 그대로 들여다보여서 안이 얼마나 찼는지 밖에서도 보인다. ..

군산 신시도 월영봉 등산 | 새만금 너머 고군산군도 관문 섬

군산 신시도(新侍島)는 새만금 방조제를 타고 차로 들어가는 고군산군도의 관문 섬이다. 배 없이 닿는 섬이면서도 섬 가운데 월영봉과 대각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산행이 가능하다. 정상목에는 월영봉 198m로 새겨져 있다. 2020년 6월 초, 홀로 이 섬에 들어가 월영봉 능선을 걸으며 새만금과 다도해를 내려다봤다. 주차장에서 홀로 나선 신시도 산행 신시도는 새만금 방조제 덕분에 산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차가 들어간다. 배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니 섬 산치고는 마음이 느긋했다. 주차장 한켠에는 온통 파란 손글씨와 그림으로 뒤덮인 다마스 한 대가 서 있었다. HOPE, 당신 도시 영웅이라 적힌 그 차가 어쩐지 반가워, 홀로 나선 산행의 첫 장면으로 사진 한 장을 남..

허모사비치 라이트하우스 카페 | 라라랜드 재즈바에서 본 라이브

미국 캘리포니아 허모사비치의 라이트하우스 카페(The Lighthouse Cafe)는 영화 라라랜드의 재즈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1949년부터 재즈를 틀어온 이 클럽을 2017년 4월 늦은 오후에 찾아 라이브 공연까지 봤다. 직접 찍은 공연 영상과 함께 기록한다. 라라랜드의 그 재즈바를 찾아서 로스앤젤레스 사우스베이의 바닷가 동네 허모사비치, 피어로 내려가는 길목에 붉은 벽돌의 나지막한 건물이 서 있다. 주소는 30 피어 애비뉴(30 Pier Ave). 영화 라라랜드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세바스찬이 연주하던 재즈클럽 장면을 찍은 라이트하우스 카페다. 창문 양쪽에 붙은 라라랜드 포스터가 이 집의 자부심을 말해준다. DANCING과 RESTAURANT라 적힌 낡은 문패, 지붕..

제주 용담 남원식당, 간판은 전복뚝배기 속은 베트남 쌀국수

제주 용담동 남원식당(Namwon Sikdang)을 2021년 3월에 찾았다. '전복뚝배기'라 적힌 간판과 달리 베트남 이주민이 분보후에와 반미를 내는 이색 쌀국수집으로, 그날 맛본 한 그릇을 사진으로 기록해 둔다. 전복뚝배기 간판에 속으면 안 되는 집 붉은 바탕에 '전복뚝배기 남원식당'이라고 큼직하게 적힌 간판. 누가 봐도 제주 어느 동네의 오래된 백반집처럼 보인다. 그런데 초록 차양 아래 유리문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QUÁN ĂN VIỆT NAM', 즉 베트남 음식점이라는 글씨와 분보후에·분팃느엉 같은 메뉴 이름이 적혀 있고, 문 앞엔 조화 화분이 놓여 있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간판만 믿고 지나치기 쉬운 이 집이 사실은 도민들이 아는 베트남 쌀국수 ..

뒤셀도르프 카제마텐, 라인강변에서 즐기는 고쉬 해산물

카제마텐(Kasematten)은 독일 뒤셀도르프 라인강변 산책로의 레스토랑·펍 거리다. 이곳의 해산물 명가 고쉬(GOSCH)에서 2016년 6월, 강바람과 함께 점심을 즐겼다. 라인강변에 정박한 고깃배, 고쉬 피시쿠터 카제마텐은 뒤셀도르프 구시가지 부르크플라츠에서 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만나는 라인강변 산책로의 미식 구역이다. 원래 포격을 막던 요새 벽 안의 볼트 공간(카제마텐)을 개조해 다섯 곳의 레스토랑과 바가 강을 따라 늘어서 있는데, 테라스를 다 합치면 5,000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할 만큼 규모가 크다. 그중 내가 자리 잡은 곳은 고쉬(GOSCH) — 북해 쥘트 섬에서 시작해 독일 전역으로 퍼진 해산물 명가로, 쥘트의 고깃배(Fischkutter)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삿포로 미슐랭 2스타 스시, 마루야마 '와키치' 오마카세 후기

삿포로 마루야마의 미슐랭 2스타 에도마에 스시, 鮨菜 和喜智(스시사이 와키치)를 2024년 2월 눈 내리는 저녁에 다녀왔다. 적초 샤리와 홋카이도 제철 재료로 완성한 오마카세 한 상을 기록한다. 눈 내리는 마루야마, 와키치의 저녁 삿포로에 눈이 내리는 2월 저녁, 마루야마의 조용한 골목에 스시사이 와키치가 있다. 큰 간판 없이 등불과 노렌만으로 손님을 맞는다. 나무 격자문 위로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문 앞 작은 안돈에 적힌 상호가 이곳이 목적지임을 알린다. 8석 카운터, 시작 전의 긴장 자리에 앉으면 붉은 옻칠 매트 위로 냅킨과 젓가락, 스푼이 단정하게 놓여 있다. 카운터 8석뿐인 공간은 군더더기가 없다. 건너편 작업대에는 붓 담긴 잔들과 채소 담긴 토기가 보인..

대전 짬뽕 맛집 초월짬뽕 후기 | 오룡역 자가제면 중식당

대전 오류동 초월짬뽕은 매일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고 육수까지 손수 우려내는 자가제면 짬뽕 전문 중식당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 인근 골목에 있으며, 2022년 3월 혼자 방문해 탕수육과 짬뽕을 먹었다. 쫄깃한 생면과 진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던 곳으로, 2026년 현재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이다. 방문 시점 이후 가격과 영업시간에 변동이 있어 본문에 현재 기준 정보를 함께 정리했다. 오룡역 골목에서 만난 빨간 간판초월짬뽕은 대전 중구 오류동, 동서대로1304번길 안쪽에 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화려한 상권이 아니라 주택과 상가가 섞인 골목이라 빨간 간판 하나가 이정표 역할을 한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근처 골목에 잠깐 대거나 대중교통..

부안 위도 망월봉 등산 | 홍길동전 율도국 섬에서 만난 다도해

부안 위도(蝟島)는 격포항에서 배로 한 시간 남짓 들어가는 서해의 큰 섬으로, 섬 가운데 솟은 망월봉이 정상 구실을 한다. 정상석에는 254m로 새겨져 있고, 능선을 걷는 내내 발아래로 리아스식 만과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진다. 2020년 6월 초, 홍길동전 속 율도국의 모델로 전해지는 이 섬에 배를 타고 들어가 망월봉에 올랐다. 파란 구름다리를 건너 시작하는 위도 산행 산행은 섬을 도는 해안도로 위에 놓인 파란 아치 구름다리에서 시작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 겸 전망대인데, 청록색 바닥과 물결 모양 난간이 바다 섬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다리 위에 서면 벌써 한쪽으로 서해가 트여, 오르기도 전에 이 섬이 왜 산행지로 꼽히는지 짐작이 갔다. 위도는 서해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

후쿠오카 재즈바 추천 5곳 | 낮 12시~새벽 6시

후쿠오카 재즈바는 나카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1969년에 문을 연 재즈킷사부터 새벽 여섯 시까지 문을 여는 라이브 바까지, 직접 다녀온 다섯 곳을 낮부터 새벽 순서로 정리했다. 조용히 음반을 듣고 싶은 낮과, 연주자와 지척에서 마주 앉는 밤이 한 도시 안에 다 있다. 한눈에 보기 JAB · 12:00~23:00 · 재즈킷사 · 텐진미나미백스테이지 · 낮~밤 · 재즈킷사+라이브 · 아카사카킹피시 · 19:00~ · 재즈클럽 · 다이묘마스카레이드 · 19:30~24:00 · 라이브 바 · 이마이즈미보메스 인디 · 21:00~06:00 · 라이브 바 · 나카스※ JAB 일요일 휴무 / 킹피시 월요일 휴무 낮 — 음반을 듣는 곳 JAB — 1969년부터 같은 자리, 후쿠오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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